고산자가 거주했다고 전해지는 서소문일대의 서소문공원 앞 로타리에 세워져 있는 고산자 김정호의 기념비.
비의 뒤쪽 윗부분(원형부분)에는 김정호의 ‘대동 여지도’ 가운데 약현 지역 지도가 새겨져 있고 아래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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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약현(藥峴)이라고 불리던 여기는 고산자 김정호가 살았던 곳이다. 그는 30년 동안이나 전국을 걸어다니며 대동여지도와 대동지지를 만들었으니 이 땅 어느 곳에나 그의 발자국이 찍히지 않은 데가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의 생애에 대한 기록은 물론 어디에도 그 표적을 남겨둔 곳이 없어 문화부는 1991년 4월을 김정호의 달로 정하고 여기에 이 작은 돌을 세운다. 이 곳을 지나는 사람들은 나라의 장래에 도(圖)와 지(志)가 필요하다고 한 그의 숭고한 뜻과 국토에 대한 뜨거운 사랑을 다시 한번 몸으로 느낄 것이다.
▲ 李御寧(이어령) 문화부장관은 30일 오후3시 서울中구 中林동 약현전주교회앞 공원내 古山子(고산자) 金正浩(김정호)가 살던 터에 기념표석을 제막. 古山子(고산자)는 황해도에서 출생, 서울의 남대문밖 약현에 주로 거주하면서 당시 실학자들과 교류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지난 1925년 10월 9일자 東亞日報(동아일보) 기사에 의하면 당시 조선광문회에서 약현에 古山子(고산자) 기념비를 세우고자했으나 일제의 방해로 성사되지 못한 것으로 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