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단양군 단양읍 천동리 380-1번지 일대에 위치한 '다리안국민관광지'에 있는 고산자 김정호 추모비이다. 다리안국민관광지는 소백산국립공원 진입 관문에 있으며 단양시내에서 7.1km 떨어져있다. 이 추모비는 서울에 있는 청량산악회(당시 회장 김학래)에서 건립하였다.
청량산악회는 서울시 동대문구 청량리 일대에서 오랫동안 상권을 형성하며 지역경제 발전과 활성화를 위해 꾸준하게 노력해온 지역경제인들의 친목산악회로 1996년 3월에 창립되었다.
추모비의 뒷편에는 '고산자 김정호'라는 제목의 추모시(남궁 호 시인)가 새겨져 있다.
▲ 위 추모비에 대한 1998년도 1월 19일자 경향신문 23면 기사.
위 기사에 나와있는바와 같이 당초 국립공원 소백산 비로봉 정상에 세우려 하였으나 여의치 않아, 소백산국립공원 진입 관문에 위치한 '다리안국민관광지'에 건립한 것을 알 수 있다.
▼ 위 고산자 추모비 후면에 새겨진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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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 호
그이가 찍은 지도의 한 점은 이 민족의 한방울 눈물이고 그이가 그은 한 줄은 우리 겨례의 핏줄이었다.
그이가 표시한 산은 그의 심장이오 한 줄기 내는 그의 동맥이었다. 그리하여 우리 산천 이곳이 우뚝하고 저곳이 후미진지 한눈에 들어오게 되었다.
뭇사람들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그의의 발 걸음은 멈추지 않았고 세상이 그를 비웃어도 그이의 의지는 꺽이지 않았나니 힌두루(백두)의 봉우리가 탐라의 내와 오름이 비로소 제자리를 찾았다.
오늘을 사는 사람들아 이제 그이가 입었던 누더기와 굶주림과 흔들림없는 곧은 마음을 그대들에게 되돌리니 폐허의 세상에 새싹을 틔우시라.
여기 눈빛 맑은 이들이 뜻을 모아 비를 세우고 온몸으로 조국의 산천을 쓸어안고 쓰러져간 고귀한 정신과 마주하노라.